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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밖' 김건희 여사 조사…완전히 배제당한 검찰총장

입력 2024-07-22 08:32 수정 2024-07-22 10:23

조사 장소는 삼청동 경호처 관련 건물
조사 종료 2시간 전 '검찰총장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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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장소는 삼청동 경호처 관련 건물
조사 종료 2시간 전 '검찰총장 보고'

[앵커]

검찰이 그제(20일) 김건희 여사를 12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조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의 대면 조사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비공개로, 그것도 검찰 청사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한 걸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조사 끝나기 두 시간 전에야 보고 받을 정도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이 큽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는 그제(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장소는 서울 삼청동에 있는 경호처 관할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중앙지검 형사 1부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반부패수사 2부장이 직접 조사했습니다.

김 여사 측에서도 변호인을 따로 선임했고 조사에도 각각 입회했습니다.

명품백 관련해 검찰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가방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단순 선물로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가 조작에 대해서 김 여사는 사건 관련자들과 공모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한 것도 논란입니다.

이원석 총장이 조사 사실을 안 건 조사가 끝나기 불과 2시간 전이었습니다.

검찰은 조사 여부가 유동적이었다며 조사가 안정화 된 뒤에 보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장은 그동안 김 여사 문제 대해 총장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16일) : 원칙대로 절차를 지켜서 기준을 잘 갖춰 수사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를 받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중앙지검의 해명과 달리 결국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과 직거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직접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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