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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나 자몽이나 다르지 않다"…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중재안' 비난

입력 2024-07-18 17:46 수정 2024-07-18 21:42

민주당 의원총회, '방송법 중재안' 수용 속 일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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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방송법 중재안' 수용 속 일부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법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수박과 자몽은 다르지 않다"며 우원식 의장의 중재 시도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오늘 의원총회에서 초선 A 의원은 우원식 의장의 중재 시도를 비판하며 "수박이나 자몽이나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노란색 자몽은 중립적인 색. '중립'도 수박처럼 해가 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A 의원 외에도 두 명의 초선 의원이 우 의장의 '방송법 중재안'을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1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과 방통위원장 탄핵 등에 대한 여야 중재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1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과 방통위원장 탄핵 등에 대한 여야 중재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전당대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강선우 의원은 오늘 소셜미디어에 "냉각기 아니고 시간 낭비. 협치는 이성적인 상대와"라며 "(국회의장 경선 경쟁 상대였던) 추미애 아쉽다"라고 적었고, 민형배 의원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금은 (정부·여당과) 타협을 하거나 협치를 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싸워도 부족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측은 '중재안은 고심 끝에 나온 전략'이라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우 의장의 측근인 한 중진 의원은 "방송법을 강행해도 실질적으로 정부의 MBC 장악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 (중재안을) 내놓은 것인데, 구체적인 설명을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누락하고 의장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 뒤 우 의장의 제안대로 일주일간 국민의힘이 중재안 수용 여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17일) '방송 4법 입법 강행 중단',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 중단', '문제 논의를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 등을 중재안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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