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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체코 원전 수주 막전막후…정상회담·친서·특사 총동원

입력 2024-07-18 11:55 수정 2024-07-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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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프랑스 전력공사와 경합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체코 정부가 어제(17일) 이같은 소식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그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체코를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날 우리 정부의 첫 번째 어젠다는 원전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일부러 20분간의 정상회담 중 15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말미에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에게 "한국이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도 힘을 실어주면 고맙겠다"며 "우리 한수원이 50년간 축적해온 원전 건설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자세하게 입찰서에 담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체코 총리에게도 친서를 전달하며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 장관은 특사 자격으로 체코를 두 차례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체코 총리와 정부 관계자 등 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관련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원전 기술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리에게 보내는 친서나 (안 장관이) 현지 다양한 기관을 만나서 우리가 어떤 경쟁력 갖고 있고 어떻게 이 프로젝트 완성할 수 있고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체코 정부는 우리나라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모든 중요 기준에서 한수원이 우수했고, 내각 회의 구성원 모두가 찬성했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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