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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열악하고 불결한 닭 사육 농장 살펴보니

입력 2024-07-15 17:39 수정 2024-07-15 18:25

복날 시작하는 7월 한 달 동안 도살된 닭, 무려 '1억 3690만' 마리
비정상적인 밀집 사육 환경에서 자라는 닭들
피부염 등 병 걸리고 피부 괴사하기도...사체도 사육 공간에 그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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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시작하는 7월 한 달 동안 도살된 닭, 무려 '1억 3690만' 마리
비정상적인 밀집 사육 환경에서 자라는 닭들
피부염 등 병 걸리고 피부 괴사하기도...사체도 사육 공간에 그대로 방치

수많은 닭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있습니다.

한 '삼계'(백세미) 사육 농가입니다.

피부염에 걸려 발바닥에는 궤양이 생겼고, 상처가 썩어들어 갔는데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닭도 보입니다.

깃털이 빠져 맨살이 드러나 있는 닭도 상당수입니다.

병에 걸려 죽더라도 사체가 그대로 방치되기도 합니다.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처음 공개한, '삼계'(백세미) 닭 사육 실태입니다.

닭의 피부에 상처를 입히는 곤충 '외미거저리'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한 농가에선 동물보호법상 기준치의 4배에 가까운 암모니아 가스가 측정됐습니다.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초복 날, "복날 문화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치킨집, 삼계탕집이 모여 있는 서울 보신각 앞 먹자골목에서도 추모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보신을 위해 동물을 먹어야 인간의 몸이 건강해진다는 믿음은 구시대적입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복날이 동물의 죽임 없는, 윤리적인 복날로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동물의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지난해, 복날이 시작되는 7월 한 달 동안 도살된 닭은 1억 3690만 마리에 이릅니다.

불결한 밀집 사육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 수많은 닭들이 지금도 소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사육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희라/ '복날추모행동' 참가 시민]
"밀집 사육 시스템의 종식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합니다. 나아가 윤리적, 환경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축산업은 철폐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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