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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산' 믿을 수 있나? 싸구려 기름에 엽록소 넣은 '가짜 올리브오일' 유통

입력 2024-07-12 11:08 수정 2024-07-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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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놓인 올리브유 캔,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올리브 과육을 저온에서 압착해 처음으로 짜내는 고급유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남부 풀리아 지방에서 시가 약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어치의 '가짜 올리브유' 42톤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급습한 창고 18곳에선 싸구려 기름 71톤과 엽록소 623ℓ도 나왔습니다.

특유의 색을 흉내 내기 위해 엽록소를 탄 겁니다.

당국은 식품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관련자 7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샴페인' 약 200병도 압수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공업용으로 쓰이는 최저등급 올리브유를 '엑스트라 버진'으로 속여 판 일당을 적발한 뒤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인기를 끌어 올리브유의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기후변화로 남부 유럽의 올리브 생산량은 줄면서 가짜 올리브유를 만드는 사기범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맛이 느껴지지 않거나 냄새가 없는 올리브유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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