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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 "구시대적" 비판에…'100m 태극기' 원점 재검토

입력 2024-07-11 19:34

한발 물러난 서울시…"국가상징공간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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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난 서울시…"국가상징공간은 만들겠다"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했었죠. '구시대적이다', '경관을 해친다' 반발이 컸는데, 결국 서울시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태극기가 아니더라도 '국가상징공간'은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태극기가 솟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국가상징공간을 만든다며 공개한 조감도입니다.

[홍승택/서울 잠실동 : 대파 같습니다. 진짜 돈 아깝네요.]

[박의준/충남 예산군 : 세종대왕 동상 다 가려서 별로인 거 같은데.]

여의도광장의 50m 짜리 태극기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거의 두 배 높이 태극기가 광화문광장에 들어오는 겁니다.

110억 원을 들여 경관을 해친다, 국기 게양대 자체가 구시대적이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모든 걸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거를 상징물로 굳이 쓰는 게 아닌 것 같다 라는 판단이 들면 무궁화꽃을 소재로 해서 조형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태극기를 고집하지는 않지만, 국가상징공간 조성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건데, 관광객들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로버트 리스/미국 캘리포니아 : 여긴 이미 동상들이 있고, 궁궐도 있어요. 이미 서울은 빛 공해가 심해서 이런 인공조명 구조물이 꼭 필요할까 싶네요.]

[아그네스 미찰리/스페인 바르셀로나 : 태극기는 여기도 있고 저기도 또 있어요. 추가로 뭘 설치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에요.]

서울시는 한 달간 국민 의견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 왜 꼭 이 공간을 조성해야 하는지 설득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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