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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얼굴 바꾼 범죄자들…필리핀 무허가 비밀병원 적발

입력 2024-07-10 17:38 수정 2024-07-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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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에서 범죄자들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준 무허가 비밀 병원이 현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현시시간 9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5월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의 한 비밀 병원을 덮쳐 베트남인·중국인 의사 3명과 중국인 약사 1명, 베트남인 간호사 1명을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모두 필리핀 내 의료행위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병원에서 모발 이식 기구, 치아 임플란트, 피부 미백용 링거 등을 압수했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 병원이 필리핀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직원 등에게 성형수술을 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의 윈스턴 존 카시오 대변인은 해당 병원이 고객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아 수배자나 불법 체류자가 이용할 수 있다며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이 병원을 포함한 불법 병원 2곳을 몇 주 안에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BBC에 전했습니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도박이 금지된 중국 본토 고객들을 겨냥한 중국 자본 투자로 2016년쯤부터 필리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당국 단속 결과 이들 업장에서 전화·온라인 사기, 불법 입국 알선·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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