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속도로서 화물차끼리 추돌…수습하던 60대 2차 사고로 숨져

입력 2024-07-05 11: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5일) 새벽 강원 원주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원주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간 추돌 사고로 적재함에 실려 있던 우유가 도로에 잔뜩 쏟아진 모습.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60대 화물차 운전자가 2차 사고로 숨졌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오늘(5일) 새벽 강원 원주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원주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간 추돌 사고로 적재함에 실려 있던 우유가 도로에 잔뜩 쏟아진 모습.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60대 화물차 운전자가 2차 사고로 숨졌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를 수습하던 60대 운전자가 2차 사고로 숨졌습니다.

오늘(5일) 새벽 2시 40분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 방향 서원주나들목 근처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8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2.5톤 탑차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탑차 적재함이 차체에서 분리되며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적재함 가득 실려 있던 우유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사고 현장에 우유 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사고 현장에 우유 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탑차 운전자 61세 남성은 도로에 떨어진 우유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달려오던 25톤 벌크 트레일러가 도로에 있던 적재함을 들이받았고, 그 여파로 적재함 옆에 있던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의료지도를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날이 밝은 뒤 가 본 사고 현장에는 도로에 쏟아졌던 우유 상자들이 한쪽에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여러 시간이 지났는데도 비릿한 우유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차량 잔해도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 도로에 우유가 쏟아진 모습

사고 현장 도로에 우유가 쏟아진 모습


사고 당시에는 비가 그쳐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받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또 사고 지점은 분기점 근처라 한밤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지는 곳입니다.

1차 사고를 낸 8톤 화물차 운전자도, 2차 사망 사고를 일으킨 40대 벌크 트레일러 운전자도 "잠깐 앞을 똑바로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두 운전자 모두 '존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두 번의 부주의가 공교롭게 겹쳤고, 아까운 한 생명을 잃게 했습니다.

경찰은 벌크 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