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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단 한 번도 체벌 없었다"

입력 2024-07-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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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사진=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오늘(4일) 입장문을 내고 "수년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손웅정 감독과 아카데미 코치들은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입장문에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저희 학부모들 중 일부도 동행을 했고, 동행한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체벌이 있었다는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날의 일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별다르다, 특이하다 느끼지 못했고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던 중학생 A군의 학부모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과정에서 손흥윤 수석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며 손 감독과 아카데미 코치 등 3명을 고소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이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저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 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아카데미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괴롭히는 것을 멈춰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한 학부모가 남긴 풍파는 실로 엄청나다"며 "며칠 전까지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땀을 흘리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매일매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과 저희들에게 기자들이 다가오고, 연일 아카데미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며 무수히 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며 "저희들에게 쏟아지는 연락과 DM은 생업에 지장을 줄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학부모들은 "여태 운동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스포츠 윤리 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며 예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냐"며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 흘리는 우리 아이들이 입고 있는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손 감독과 코치 등을 지난 2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손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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