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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내정 이진숙 "방송, 공기 아닌 흉기돼…언론은 모든 권력에서 독립해야"

입력 2024-07-04 11:50 수정 2024-07-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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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바이든 날리면', '김만배 신학림' 보도 등을 작심 비판하며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을 무시한 보도"라며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또 김만배, 신학림 보도에 대해서도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가짜 기사를 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의 조직원이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정치 편향성 지적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그 직에 맞는 중립성 갖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MBC 기자를 거쳐 대전 MBC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당시 자유한국당의 '1호 인재'로 영입됐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여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야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이밖에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비서관의 차관급 인사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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