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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고 홧김에..." 강원랜드 호텔에 불 지른 50대 중국인 체포

입력 2024-07-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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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객실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불이 난 객실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호텔 객실 안 침대 2개가 불에 탔고 벽면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늘(4일) 새벽 2시 30분쯤 강원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곧바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신고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이 4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불이 날 당시 호텔에는 약 40개 객실에 투숙객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소방이 현장에서 산소 치료 처치를 했습니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지진 않았습니다.

소방서가 추산한 재산피해 액수는 300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새벽에 자다 말고 대피하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투숙객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있어, 실제 입은 피해는 더 크다고 강원랜드 측은 설명했습니다.
불이 난 객실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불이 난 객실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불이 난 객실에 묵은 50대 중국인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오전 8시쯤 가까운 민박에 있던 남성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며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외부 주유소에서 사 온 휘발유를 침대 주변에 뿌린 뒤 불을 지르고 객실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로, 현장에서는 빈 맥주 캔 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계속 조사하는 한편, 소방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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