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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 유도소녀의 첫 올림픽…"약속 지키려고요"

입력 2024-07-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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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은 이겨서 메달 따는 무대이기만 할까요? 누군가에게는 약속에 대해 대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소녀시대 윤아의 축하를 받았던 유도 정예린 선수도 그렇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예린/유도 국가대표 (2018년) : {너희 나중에 국가대표 되고 그래?} 네! {나중에 내가 자랑해야지, 얘네랑 같이 민박했었어.}]

6년 전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뽑혀 유도부 친구들과 함께 나선 여행길, 소녀시대 윤아와 꿈을 향한 대화를 나눴던 정예린은 지난해 국가대표라는 그 꿈을 넘어 아시안게임 동메달까지 따냈습니다.

[정예린/유도 국가대표 (2023년 9월) : 대표팀에서 운동하면서도 힘든 순간도 많았고. 힘들 때마다 혹시 내가 나가면 기억해 주실까, 알아봐 주실까.]

체중을 감량하고 무릎 통증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손꼽아 기다린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윤아의 '공개 축하' 덕분에 세상의 큰 관심까지 받았습니다.

[정예린/유도 국가대표 : (동메달은) 제 노력이 좀 부족했다 생각해서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더 후회 없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년 전 방송에 함께 했던 친구들 대부분이 은퇴한 지금, 스물여덟 정예린은 이제야 생애 첫 올림픽과 마주합니다.

[정예린/유도 국가대표 : 저번에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고 축하는 받았지만 아직 초대를 못 받아가지고. 이번엔 꼭 메달 따서 초대받고 싶어서.]

못 다 이룬 약속을 위해서입니다.

[너희들 메달 따면 우리 집에 또 놀러와. 금메달 들고.]

부상 탓에 은퇴도 고민했지만 다시 매트 위에 섰습니다.

하루는 새벽 6시 훈련으로 시작됩니다.

[정예린/유도 국가대표 : 쉬고 있어도 누군가가 맨날 나가고 운동하고 하니까, 아 나도 해야 되나 해서 저도 야간에 나가게 되고.]

간절히 꿈에 그린 파리에선 정예린의 자신 있는 업어치기와 허벅다리 기술이 펼쳐집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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