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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설경구 "절벽 엔딩, 특정 정치인 떠올리지 않았다"

입력 2024-07-03 12:06 수정 2024-07-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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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사진=넷플릭스

배우 설경구.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배우 설경구가 절벽 엔딩에서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에 "누구를 상상하며 연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걸 염두에 뒀으면 연기 못했을 거다. 산으로 올라가지도 못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캐릭터인) 박동호였지, 누구를 상상한 게 아니다. 그 자체로만 편하게 연기했다. (실존 인물에 관한)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연기를 못했을 거다. 만약 그랬다면 박동호의 마지막을 바꿔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박경수 작가는) 그렇게 타깃을 두고 했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설경구는 "같이 숨 쉬고 사는 사회의 일원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쓰게 되지 않았을까. 정치의 외피를 둘렀지, 그걸 타깃으로 쓴 작품은 아니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그 안의 사람들 이야기다. 그쪽으로 너무 안 갔으면 좋겠다. 진영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조직의 사람 이야기다. 정치가 안 남고 사람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동호 같은 정치인을 원하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는 (이 작품이) 위험한 인물의 몰락이라고 본다. 작가님이 이야기했듯, 위험한 신념과 타락한 신념이 부딪치는 이야기다. 거기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저는 정수진도 원하지 않고 박동호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최근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시리즈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이른바 '권력 3부작'으로 호평을 받은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내놓는 새 드라마다. 영화 '챔피언'과 드라마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경구는 극 중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연기했다. 박동호의 폭주를 막아,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야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의 김희애와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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