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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도둑 찾다 엉뚱한 집에 불…일가족 살해 미 남성 징역 60년

입력 2024-07-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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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통신 홈페이지 캡처〉

〈사진=AP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도둑맞은 아이폰을 찾으려다 엉뚱한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법원은 1급 살인과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케빈 부이에게 징역 6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부이는 2020년 8월 5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주택에 불을 질러 세네갈 출신 이민자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부이는 아이폰, 신발 등 소지품 일부와 돈을 도둑맞았는데,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으로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한 뒤 보복성으로 이 주택에 불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부이는 다음 날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숨진 일가족은 이번 절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이의 잘못된 판단으로 세네갈 출신 이민자 여성 하산 디올과 그의 딸, 디올의 오빠와 아내, 이들 부부의 딸 등 무고한 사람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만 현지 수사 당국은 부이의 아이폰이 실제로 어디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아들딸과 며느리, 손녀들을 잃은 유족 하마디 디올은 "나는 아직 묻히지 않은 죽은 사람"이라며 "약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이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딜런 시버트(당시 14세)는 지난해 소년원 구금 3년과 주립교도소 청소년 수감 프로그램 수용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다른 공범 개빈 시모어는 징역 4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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