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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뽑을 기구도 '와해 직전'…길 잃은 대한민국 축구

입력 2024-07-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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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새 감독을 찾는데 어느새 5개월째 그런데도 아직 답을 못 찾고 있죠. 더 답답한 건 감독을 뽑는 축구협회 기구인 전력강화위가 '와해 직전'에 놓였다는 겁니다. 위원장이 사퇴하자 위원들도 줄줄이 떠나겠다고 했는데 우리 축구가 갈 길을 잃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 다섯 달째, 우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은 계속 제자리걸음입니다.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게 지난 3월, 그렇게 시간을 벌면서 외국인 감독과 논의를 이어갔지만 진척은 없었습니다.

황 감독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국내 지도자로 회귀 가능성도 멀어졌습니다.

다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체제로 꾸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지난 6월) : 성급하게 누구 감독님 모셔오자 모셔오자 하는 것보다는 좋은 감독님 잘 선택해서 좋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과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최근엔 홍명보, 김도훈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 수뇌부가 이 안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강화위원회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도, 김 감독도 모두 고사하며 대표팀 감독 찾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엔 전력강화위 위원들 서너명도 물러날 뜻을 밝혀 이젠 감독을 뽑을 기구부터 먼저 새로운 인물로 채워 넣어야 할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물러난 한 위원은 "전력강화위원회가 무슨 효력이 있겠냐"며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 사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대표팀 감독 선임 프로세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집니다.

우려했던 대로 전력강화위가 반쪽짜리 기구였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일단 대표팀 감독 선임의 키는 이임생 기술이사에게로 넘어갔습니다.

다음 월드컵 예선까지는 두 달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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