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럽 폭풍우에 9명 사망·실종...유로2024도 중단

입력 2024-07-01 10:28 수정 2024-07-01 11: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스위스 사스그룬트]

쏟아져 내려온 토사에 차가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입구까지 막힌 호텔에서 겁에 질린 관광객들이 하나둘 나옵니다.

알프스산맥 끝자락에 있는 스위스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탈리아 노아스카]

산꼭대기서부터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물바다 한가운데 갇힌 가족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합니다.

폭우가 쏟아진 이탈리아 북서부에선 헬기를 동원해 3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피난민]
"정오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계속 빗줄기가 강해졌어요. 새벽 3시에 잠깐 잦아들었고요. 밤새도록, 밤새도록 폭우가 쏟아졌어요"

지난 주말 사이 중부 유럽 일대에 폭풍우가 몰아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프랑스 동부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던 차를 덮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유로 2024 축구 경기도 폭우와 우박을 견디지 못하고 일시 중단됐습니다.

독일과 덴마크의 16강전이 치러지고 있던 독일 도르트문트 경기장 곳곳에 물이 새고 얼음덩어리가 쏟아집니다.

[라울 세티/축구팬]
"갑자기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정말 급하게 경기를 중단시켰어요. 많은 사람이 겁에 질렸고 걱정하고 대체 어디서 경기를 봐야 할지 몰라했어요. 모두 경기 보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했어요."

독일 기상청은 밤새 전국에서 10만 회 이상 번개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현상이 극단적으로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