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될놈될', 될 놈은 된다, 근대5종 전웅태 선수의 좌우명입니다. 가장 올림픽다운 스포츠라지만, 가장 낯선 종목인 근대 5종. 전웅태는 한 달 뒤 파리를 위해서는 "될놈될" 대신 '될놈들'을 내세웠는데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정수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2023년 9월) : '될 놈은 된다'. 그래서 저는 될 놈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고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에 오른 전웅태, 이번엔 슬로건을 조금 바꿨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될놈될'. 이번에도 역시나 혼자 가는 게 아니라 4명이 가기 때문에 많이 가서 '될놈들'로 하겠습니다.]
새벽 여섯시를 깨우는 근대5종 대표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시작됩니다.
뛰고 쏘고, 또 뛰고 쏘기를 반복합니다.
국내에선 그 이름도 낯선 근대5종이지만,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메달 7개를 따냈습니다.
국내 등록선수가 400명 뿐인, 작은 종목의 반란이었습니다.
[현지 중계 : 성승민 선수, 정말 노력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성승민은 우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남녀 2명씩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데 모두가 메달 후보로 손색 없습니다.
[성승민/근대5종 국가대표 : 정저우(세계선수권)에서 들뜬 마음은 놓고 왔고, 놓고 온 대신에 자신감은 더 가져왔고요.]
육상과 사격을 더한 레이저런에 펜싱과 승마, 그리고 수영까지.
다섯 종목을 모두 잘 해내야 하는 선수들은 하루 열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고된 훈련이 이젠 일상이 됐습니다.
이젠 증명만 남았습니다.
[성승민/근대5종 국가대표 :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하나는 걸고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들의 꿈은 다부집니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근대5종이 이번엔 효자 종목이 될 것이라는 다짐을 꺼냈습니다.
[영상자막 장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