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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흰 드레스는 반동"…북한인권보고서 보니

입력 2024-06-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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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진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보고서 언론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선진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보고서 언론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남한 영화를 유포한 청년을 공개 처형했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결혼식에서 신부가 흰색 드레스를 입는 행위를 '반동사상문화'로 규정해 처벌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통일부는 오늘(27일)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수 탈북민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을 근거로 적극적인 주민 통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외부 정보로부터 청년층을 차단하기 위해 '3대 악법'을 내세워 교양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 탈북민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남한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된 22살 청년이 이를 7명에게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해남도 한 광산에서 공개 처형됐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들고 걸어 다니면 단속원들이 휴대폰을 검열하는데, 이때 주소록에 '아빠'나 '쌤' 등 한국식 표현이 있으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를 업는 행위, 신부가 흰색 드레스를 입는 행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행위 등은 모두 '반동사상문화'로 규정해 처벌받게 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작년 보고서의 근간이 된 탈북민 508명의 증언에 지난해 141명의 증언이 추가로 담겼습니다.

통일부는 "올해 보고서는 특히 관련 국내외 주요 관심사인 정보 통제, 탈북민 강제북송, 해외파견 노동자 등 인권 침해 이슈들을 심층 분석했다"며 "정치범 수용소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도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4 북한인권보고서는 책자 형태의 요약보고서와 영상보고서로 제작됐습니다. 오늘부터 통일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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