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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코앞' 법원 출두한 어산지…아내 "사면 요청할 것"

입력 2024-06-26 09:53 수정 2024-06-26 15:54

사이판 법원에서 재판 마치는 대로 본국 호주로 돌아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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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법원에서 재판 마치는 대로 본국 호주로 돌아갈 예정


미국령 사이판 법원 앞에 차량이 멈춰 서고, 줄리안 어산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4년의 수감·도피 생활을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는 겁니다.

오늘(26일) 사이판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간첩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나면 어산지는 본국인 호주로 풀려납니다.

5년형이 선고될 예정인데 영국 감옥에 수감됐던 5년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어산지의 아내는 사면을 요청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스텔라 어산지/ 아내]
"미국 정부가 취했어야 할 올바른 조치는 '기소 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사면을 추진할 것입니다."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어산지는 2010년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을 폭로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이 벌인 비위 정황이 담긴 외교·군사 기밀자료가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미 검찰은 간첩법 등 18건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했는데, 모두 인정된다면 최고 1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송환을 거부하며 법적 다툼을 벌여온 어산지는, 미 검찰과 '유죄 인정' 조건으로 재판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크리스틴 흐라프손/ 위키리크스 편집장]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 싸움이 얼마나 중요했고 또 중요한지 이해했던 덕분에 오늘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어산지의 석방 이후 행보에 대해 "아직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상적인 저널리즘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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