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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대생 단체 "의협 특위에 불참…공문, 회견 4분 전에 받아"

입력 2024-06-20 18:28 수정 2024-06-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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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지방 의대생들,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소송 기자회견. 손정호 의대협 공동비대위원장도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2일 지방 의대생들,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소송 기자회견. 손정호 의대협 공동비대위원장도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생 단체에게 특별위원회 구성에 들어와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의대생 단체는 JTBC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공동비대위원장은 "의협이 특위 구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시작 4분 전에야 참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서 유감이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앞서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오늘(20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특위의 위원장을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과 전공의 대표가 맡게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특위 위원으로는 의협 2명, 의대교수와 전공의 각 3명, 시도의사회 2명 그리고 의대협 1명을 참여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의대생 단체에 사전에 참여를 부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브리핑 전에 정식으로 의과대학 학생대표단체에도 공문을 보냈다"며 "아직 답은 오지 않았다. 오늘 내일 심사숙고해서 답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의대생 단체 대표인 손 공동비대위원장이 의협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건 브리핑이 시작되기 4분 전이었습니다. 오후 2시 56분에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받은 겁니다. 의협의 기자회견은 오후 3시에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의협이 의대협 측에 참여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기자들에게 답이 오지 않아서 기다린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 단체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의협의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일 입장문으로 갈음하겠다"고 한 겁니다. 박 위원장은 전날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한편, 의협은 전공의 단체 대표와 의대생 단체 대표가 참여의 뜻을 밝히지 않더라도 이틀 뒤인 오는 22일에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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