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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자동 군사개입' 사실상 부활

입력 2024-06-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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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년 만에 평양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협정을 맺었습니다. 양국의 관계가 과거 냉전 시절 북한과 소련의 관계만큼 가까워진 겁니다.

먼저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기지에서 만난 두 정상이 9개월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한 건 2000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 나란히 들어섭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러시아 지도부와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도 강화하고 긴밀히 하면서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푸틴 대통령은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주의와 싸워왔다"며 "장기적으로 양국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 만남을 통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 뒤 두 정상은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정 당사국 중 하나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상호 지원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군사기술 협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냉전 시절인 1961년 북한과 소련이 맺은 우호조약에 담긴 자동 군사개입 조항에 버금 가는 내용을 부활시킨 겁니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군사적 교류뿐 아니라 경제, 에너지, 자원 등 여러 주요 분야의 협력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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