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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곳, 오기 힘들었지만…" '오송 지하차도' 점검 동행한 유족들

입력 2024-06-19 20:04 수정 2024-06-20 23:53

참사 뒤 1년 가까이 보강공사…30일 개통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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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뒤 1년 가까이 보강공사…30일 개통 앞둬

[앵커]

올여름은 덥기도 덥지만 비도 더 많이 올 걸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같은 사고,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될 텐데요, 참사 이후 안전 공사를 해온 오송 지하차도가 이달 말 다시 개통됩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차도에 물이 밀려들고 차들은 뒤엉켰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속도를 내보던 747 버스는 끝내 나아가지 못합니다.

물살은 그 정도로 강하고 빨랐습니다.

이 지하차도 안에서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사 뒤 1년 가까이 궁평 제2지하차도는 여전히 보강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다시 개통합니다.

진입 차단 시설을 새로 만들고 내부 배수 시설도 보강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점검이 있었고 점검단과 유족들이 살펴 봤습니다.

사고 뒤 처음 현장에 들어와 본 유족은 울었습니다.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어머니를 잃었던 그 장소이기 때문에 정말 오기 힘들었지만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어두운 이곳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했습니다.

흰 꽃을 바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곧 장마가 예고됐지만 물이 넘쳤던 미호강 폭 늘리는 공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올 장마는 여전히 기존 제방으로 견뎌야 합니다.

폭염이 지나면 곧 다가올 폭우, 인재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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