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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첫날, 용산도 복지부도 '감감무소식'…"왜 뒷짐만 지나"

입력 2024-06-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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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징성이 큰 서울대교수들이 이렇게 휴진에 들어간 날 복지부는 공식 브리핑을 건너뛰었습니다. 대통령실도 원론적인 대통령의 당부 한 줄만 전했습니다. 여당만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를 이끌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김영태 병원장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김 원장은 서울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1시간 넘게 면담이 이어졌는데, 인 위원장은 상황 파악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국회로 돌아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의사들이 집단행동 중지를 위한 설득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재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의료계를 향해 돌아와 달라는 요청 외에 뾰족한 수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 오늘 우리의 대화는 원론적인 대화였고 첫 모임이기 때문에 여러분께 뭐 획기적인, 오늘 무슨 대안이 나왔다는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뛰어들어서 노력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하고…]

어제(16일)는 국회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역시 원론적인 대화에 그쳤습니다.

여야가 원구성으로 대치하면서 서울대병원도 따로따로 찾아간 겁니다.

정작 의료계와 대화를 주도해야 할 정부는 파업 첫날인 오늘 공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계에 대한 여론 악화를 정부가 뒷짐 지고 지켜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대원/개혁신당 최고위원 : 더 치밀하게 준비한 후 일을 진행시켰어야 했음에도 그냥 여론몰이로 몰아붙이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나이브(미숙)함은 그 자체로 지독한 무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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