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병원 집행부를 만났습니다.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보겠다고 회동을 가진 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어 형식적인 만남에 그쳤습니다. 국회 원구성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은 오늘(16일)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비대위의 의정 협의체 구성과 의대정원을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의료계 증원 문제도 국회 차원에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강선우/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 : 이번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 있어서 절차,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국회에서 반드시 빠짐없이 짚어달라는 비대위의 요구가 있었고…]
국회 복지위 야당 의원들은 이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며, 안 나오면 청문회를 열어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 회동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도출된 게 없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내일 집단휴진과 관련해서도 의료계의 변화된 입장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오늘 간담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현장 방문을 앞두고 복지위 차원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일정 공지는 나갔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자체적으로 의료개혁 특위를 열고 보건복지부 주요 인사들과 당정 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료계의 집단 진료 거부 예고에 "국민의 호소에 귀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