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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제품, 또 중금속…아이섀도에서 기준치 65배 납 검출

입력 2024-06-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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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죽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죽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에서 판매하는 화장품과 어린이 물놀이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오토바이 안전모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테무·큐텐에서 판매하는 제품 88개를 조사한 결과 27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우선 아이섀도 등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 15개 중 3개 제품에서 납이나 크롬이 검출됐습니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섀도에서는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하이라이터 등 볼에 사용하는 제품 3개에서도 크롬이 검출됐고, 립글로스 등 입술용 화장품에선 타르색소(적색 2호, 102호)가 검출됐습니다.

적색 타르는 동물 실험에서 성장 장애, 간 기능 이상이 확인돼 영유아 또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 제품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물놀이용 튜브 7개에서 기준치의 최대 295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그중 5개 제품은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카드뮴도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카드뮴은 발암물질입니다.

비눗방울과 핑거페인트 등 액체 완구 3개 제품에서는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오토바이 안전모는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리와 큐텐에서 판매 중인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중 9개는 충격 흡수성 시험 결과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특히 8개 제품은 시험 결과 충격 흡수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 머리에 전달되는 충격이 커 부상 위험이 높은 겁니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플랫폼 사업자와 공유하고 위해 제품 판매 차단을 권고했으며, 플랫폼에서의 판매 차단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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