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첸백시, SM 소송에 소송으로 반격 "정산금청구소송 제기"

입력 2024-06-14 09: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첸백시, SM 소송에 소송으로 반격 "정산금청구소송 제기"
엑소(EXO)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상대로 소송 반격 카드를 꺼냈다. 끝날 듯 끝나지 못한 갈등은 수순처럼 지저분한 싸움으로 번졌다.

첸백시는 14일 오전 소속사 INB100를 통한 공식 입장을 내고 "SM이 제기한 소송과 저희의 법적 대응에 대한 입장을 알려 드린다"면서 동시에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첸백시는 "지난 12일 SM이 저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SM이 유통수수료 5.5%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매출액 10%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행위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리고 저희는 저희의 지적에 대한 SM의 입장이 무엇인지 다시금 질문했다. 또한 그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매출액의 10% 대신 SM의 음원 등 자산, 그리고 성명에 대한 사용료는 지급하는 합의안'도 적극적으로 제안했는데, SM은 이를 무시했다. 결국 SM은 저희의 협상안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없이, 곧바로 법적 대응이라는 무시무시한 칼을 뽑아 들었다"고 정리했다.

이어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 저희가 늘 의문을 가졌던 정산에 관하여, SM에 대해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해당 소송 절차를 통해 법과 전속계약이 정한 회계자료와 정산자료를 제공 받아 저희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겠다. SM의 정산 시스템이 올바르지 않다는 점도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전속계약의 불공정성에 대해 공정위 제소를 통해 정당한 법의 판단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첸백시는 팬들에게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시고 늘 행복만 받으셔야 하는 팬 분들께, 작년과 같은 문제로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앞으로 입장문을 최소화하고, 이 상황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는 여러분들과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첸, 백현, 시우민으로 남을 것을 약속 드린다. 또 다시 필요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INB100 측은 앞선 10일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를 고발하겠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김동준 대표, 그리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이재학 변호사는 "SM이 5.5%의 낮은 음원·음반 유통 수수료를 약속해 '독립 후 첸백시 개인 매출 10% 지급'을 계약했지만, SM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리도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M과 계약 중인 상황에서 첸백시 소속사 이적에 개입한 이른바 템퍼링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첸백시와 SM은 지난해부터 '정산금' 관련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SM과 재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백현이 가장 먼저 SM의 정산 자료 미제공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첸과 시우민이 동참했다. 양 측은 그 해 6월 극적으로 합의해 각자의 길을 걷는 듯 했지만, 첸백시 측이 다시 태클을 건 모양새다. 특히 개인 활동을 목적으로 백현이 설립한 회사 INB100이 지난 달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SM 측 역시 첸백시의 의견을 담은 INB100 측 기자회견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며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엑소를 지키기 위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