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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 증가율 -2%로 적자...영업이익율 3.8% '역대 최저'

입력 2024-06-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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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며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3만2032개의 기업을 조사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로 2022년 16.9%에서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한국은행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업종별로 보자면 반도체 수출이 줄며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매출이 -15.9% 감소했습니다. 한때 하락했던 국제 원유 가격이 반영되며 석유정제업의 매출이 -14.1% 줄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 단가가 싸지며 운수창고업 매출액 증가율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3.8%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이전 최저치였던 2014년의 4.3%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4%에서 지난해 -3.8%로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하며 화학물질·제품업종과 운수창고업의 영업이익률도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고 고금리에 이자비용이 늘며 기업들이 느끼는 금융 비용 부담은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일 년 새 반토막 났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채 되지 않는 기업들의 비중도 40%가 넘으며 한해 사이 5.5% 늘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500%를 넘는 기업들은 31.7%로 7.2% 줄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강영관 기업통계팀장은 "그동안 수익성이 좋았던 기업들도 지난해 업황이 워낙 안 좋은 탓에 이자보상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기업경기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영관 기업통계팀장은 "2023년에는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워낙 안 좋았지만 올해는 금리부담이 완화되고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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