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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초교 입학하면 퇴사하는 현실"…틈새 돌봄 공백 메꾸려면?

입력 2024-06-11 15:47 수정 2024-06-11 21:51

출근길 자녀 맡기면 등교 돕는 '아침 돌봄 키움센터'
두 달 간 초등생 1181명 이용
"일, 양육 둘다 포기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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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자녀 맡기면 등교 돕는 '아침 돌봄 키움센터'
두 달 간 초등생 1181명 이용
"일, 양육 둘다 포기하지 않도록"


'낳으면 1억' '24시간 돌봄'...... 저출산 대책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어쩐지 공허합니다. 그보다 틈새의 돌봄 공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지금 이 뉴스]에서 전합니다 .



엄마 손 꼭 잡고 초등학생 아이들이 걸어옵니다.

아침 7시 50분, 학교 가기엔 이른 시간입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출근을 해야 합니다.

[호성희/ 초등학생 학부모 : 등교하기 이전에 저희가 출근해야 할 때가 있었거든요. 모든 일의 시작이 학교 시작이랑 맞물리는 것은 사실 저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막막한 돌봄 공백 시간, 어떻게 보낼까.

[잘 잤니? 가방 정리하고.]

학교 앞 400m 거리에 아침 7시부터 아이를 맡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시 운영 아침 돌봄 키움센터입니다.

[콘 프로스트랑 시리얼 중에 어떤 것 먹을래?]

내 아이 아침 든든히 먹여 직접 학교에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직장에 다니려니 그럴 수 없습니다.

누가 대신해주면 고맙고 안심이 됩니다.

탁구도 치고, 책도 읽다 보면 학교 갈 시간이 됩니다.

[민준이 가방, 민준이 빠뜨린 것 없죠?]

돌봄 선생님이 학교까지 데려다줍니다.

수도권 직장인 절반은 오전 8시 전에 출근합니다.

초등학교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45분입니다.

이 차이가 경력단절을 만들고, 출산도 꺼리게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은 퇴사를 고민하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박희원/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 : 아이를 하루종일 돌봐야 하는 돌봄 공백의 문제가 아니라 틈새틈새, 잠깐잠깐의 돌봄의 틈새 공백이 있게 되는데 그 틈새 공백을 메꾸지 못해서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데...]

서울시에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255곳 중 10곳이 이런 아침 등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호성희/ 초등학생 학부모 : 조금 더 많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기 있는 아이들도 있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내년엔 전 센터에서 아이들의 등교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권
영상편집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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