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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기질 '최악'인데...여아 초경 빨라진 이유가?

입력 2024-06-07 14:58 수정 2024-06-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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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세먼지 수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의 2배, 가장 공기가 좋은 북유럽 국가에 비하면 4배가 넘습니다.

몸 속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

포스텍 연구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우리나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μg/m³입니다.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15μg/m³)보다 높고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5μg/m³)의 4배에 달합니다.

환경부 기준으로 낮춰도 2050년 사망자가 8만명이 넘기 때문에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경고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여아의 초경 시기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0월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교 연구팀 발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오드리 개스킨스 부교수는 "태아나 유년시절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에 다량으로 노출되면 초경이 빨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입자가 폐로 흡입돼 다른 장기에 도달한 뒤 태반과 태아 조직 난소 등에 축적되는 걸 확인했다"며 "환경 화학 물질이 신체로 들어가 광범위한 호르몬 변화를 자극할 수 있는 한 예"라고 했습니다.


BBC는 장기간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성조숙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이화여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함께 전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인천이 세계에서 가장 대기가 오염된 100대 도시에 포함되고, 한국 과학자들이 대부분 이같은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2008년부터 2020년 사이 우리나라 여아의 성조숙증은 16배 증가했습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조기 성장판이 폐쇄돼 키가 잘 자라지 않거나 조기 임신이나 불안, 고혈압 등 대사 질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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