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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인 것도 죄송" 입 연 청도국밥집 아들

입력 2024-06-07 12:37 수정 2024-06-07 13:58

밀양 성폭행 사건 연관 사실만으로 '폐업'
"부모님은 '사건 모르는' 상태로 친척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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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사건 연관 사실만으로 '폐업'
"부모님은 '사건 모르는' 상태로 친척 채용"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폭로하는 유튜브 채널 때문입니다.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한 남성, 경북 청도군의 국밥집에서 친척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밥집은 영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는데요. 국밥집 아들이 심정을 전해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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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간 운영해 온 식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포장마차에서 국밥을 팔아 세운 가게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문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이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여기서 일한다고 폭로한 겁니다.

국밥집 주인은 '가해자인 조카가 일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가게가 주목 받으며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쏟아지는 비판은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됐습니다.

국밥집 외아들이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불법 영업은 처벌 받아야 한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밀양 가해자라는 오해와 가족에게 쏟아지는 '죽여버린다' 협박·욕설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밀양 사건 당시 자신은 7살이었고, "부모님은 하루 하루 국밥 팔며 살기 바빠 친척들과 왕래가 없어" 사건을 잘 모르고 친척을 채용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친척인 것만으로도 죄송하다"며 밀양 사건 피해자들에게는 거듭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지도, 아무런 피해를 보지도 않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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