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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채워 관광객 납치극…막장 필리핀 경찰 '덜미'

입력 2024-06-06 13:01 수정 2024-06-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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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승용차 앞을 오토바이가 가로막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승용차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내립니다.

관광객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승합차에 옮겨집니다.

지난 주말 필리핀 마닐라 도로에서 벌어진 납치극입니다.

놀랍게도 경찰 차림의 남성들은 진짜 필리핀 경찰들이었습니다.

[벤허르 아발로스/필리핀 내무장관: 2~3명 이상씩 무리를 지어 공통의 불법 목적을 위해 결탁한 경우입니다.]

납치된 관광객 두 명은 중국 국적자입니다.

이들은 몸값을 요구받으며 하룻밤 사이 납치범들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이후 250만 페소, 우리 돈 6천만 원에 달하는 몸값을 내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납치범들은 또 다른 중국인 한 명과 말레이시아인 한 명도 같이 잡아가려 했는데요.

이들이 몸싸움 끝에 탈출하고 신고하면서 일당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납치극을 주도한 최소 4명이 필리핀 수도권에 배치된 현직 경찰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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