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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마다 '치파오' 입는 중국 남자들…매년 6월 중국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6-05 15:42 수정 2024-06-05 17:54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응원 의미…올해 역대 최다 1342만 명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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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응원 의미…올해 역대 최다 1342만 명 응시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남성이 쭈뼛쭈뼛 교실로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웃지 마, 웃지 마!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시험에 합격하길 바란다! 반드시 이긴다!”

남성 선생님들이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를 앞두고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 전통 여성 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겁니다.

“시험장에서는 신중해야 하지만 그래도 긴장하지 말자.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깃발을 올리고 승리하자! 합격하자! 반드시 붙을 수 있다! 힘내자!”

'치파오(旗袍)'의 '치' 발음이 깃발(旗)을 의미하는 단어와 똑같은데 '깃발을 내걸고 승리한다(旗開得勝)'라는 문장을 연상케 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나가 깃발을 올리듯 시험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라는 뜻입니다.

이로 인해 예전부터 수험생의 어머니들은 물론 심지어 아버지들까지 자녀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치파오를 입고 기다렸습니다.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나름의 방식인 셈입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7일부터 지역에 따라 최대 나흘간 치러집니다.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무려 51만 명 늘어난 1,342만 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올해는 특히 여러 차례 시험을 치는 이른바 'N수생'이 413만 명에 달해 여느 때보다 더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이도성 베이지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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