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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핵심은 에도시기"…일본 제2의 군함도 꿈꾸나?

입력 2024-06-05 15:38 수정 2024-06-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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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기자회견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온 일본의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

우리나라로 치면 교육부와 과기부, 문화부를 총괄하는 장관에 해당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사도 광산 평가에 대해 '사도 광산'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합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 일본 문부과학상]
"세계적으로 기계화가 꿈 튼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세계 최대의 최고 품질의 금 생산을 해낸 곳이라는 점에서..."

'사도 광산'은 1600년대부터 폐광될 때까지 일본 에도 시대 막부의 돈줄을 지탱해온 곳으로 일본 역사에선 빼놓기 어려운 곳입니다.

부랑자나 무연고자들을 데려와 노역을 시키기도 했는데, 일제강점기엔 조선인도 강제노동에 끌려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강제노동 문제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한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묻자, 불편해지는 문부과학상.

[모리야마 마사히토 / 일본 문부과학상]
"(에도 시대) 손으로 채굴했다는 점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동은 메이지 시기 이후니까요"

일본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대상 시기를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는데요.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기 이전이니 과거사와는 관련 없고 단순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문부과학상은 유네스코와 이코모스 측에도 이런 시기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모스의 사도 광산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말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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