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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만들고 다시 돈 들여 철거…흉물된 공공조형물 어찌할까요?

입력 2024-06-05 15:03 수정 2024-06-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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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있는 영화 '괴물' 조형물이 미관을 해친다는 논란 속 철거됐습니다.


세금을 들여 애써 만들었지만 주민들이 외면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흉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구를 쓰고 있는 말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의 기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든다며 2015년 제작했습니다.

6억5000만 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습니다.

[송우영/기자]
"원래는 눈에 잘 띄는 길가에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눈을 부릅뜬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심지어 '밤에 보면 너무 무섭다'는 민원까지 계속 나오면서 지금은 이곳 농촌문화체험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거액의 예산이 든 조형물이 자랑은커녕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야 할 대상이 된 겁니다.

불쾌하다는 민원이 접수되는 공공조형물은 또 있습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오줌싸개 동상이 있습니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옛날 아이들을 상징한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성기가 그대로 묘사돼 있어 부적절하니, 철거해 달라는 주장도 그동안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김이원/인천 연수구]
"너무 노골적이고 보기 흉하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어서 굳이 왜 저기에 있냐는 생각이 좀…"

전문가들은 세금으로 만드는 공공조형물이 외면받지 않으려면,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유승민
VJ: 김한결
영상편집: 이지혜
취재보조: 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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