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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233억원 손 댔다" 전 통역사 인정…오타니 "중요한 종결"

입력 2024-06-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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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옆에 배석한 미즈하라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옆에 배석한 미즈하라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박 빚을 갚으려고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은행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미국에서 은행 사기 혐의는 최대 징역 30년입니다.

미즈하라는 "나는 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나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달러, 우리 돈으로 23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습니다.


오타니의 통역사로 일하며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즈하라는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우리 돈으로 56억여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미즈하라는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5일 열립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오타니는 이날 미즈하라의 재판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조사가 완료됐고, 이런 완전한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나아가 야구 경기와 승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지난 4월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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