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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날아와" 깜짝…5㎏ '쓰레기 풍선' 잇단 피해

입력 2024-06-03 07:49 수정 2024-06-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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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 수백개는 수도권부터 경남 거창까지 날아왔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주차한 자동차에 떨어져 유리가 다 부서지는 등 피해도 있었습니다. 외신도 북한의 '쓰레기 풍선' 작전을 비판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일대 번화가에도 마트와 식당 인근에서도 북한에서 날아온 흰색 오물 풍선은 도심 이곳저곳을 뒤덮었습니다.

풍선 무게가 5㎏에 달해 경기도 안산에선 주차된 자동차에 떨어지면서 앞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오물 풍선 안에는 분변과 담배꽁초, 폐종이 등 쓰레기가 담겨 있는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타이머 장치로 풍선이 터지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군이나 경찰로 신고해야 합니다.

오물 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들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예숙/인천 송도동 : 이쪽은 무관한 줄 알았더니 여기까지 날아왔어요? 항상 불안하죠. 점점 위험을 느끼죠.]

북한이 오물 풍선을 집중해 날려보낸 건 지난 1일 저녁 8시쯤부터입니다.

어제 오후까지 720여 개를 날려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GPS의 전파 교란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남남갈등, 보수진보 갈등을 (북한이) 노리고 있지 않나. 추가적인 풍선 살포(는) 남한 사회 대응을 보고 원하는 목적을 거두겠다는 것이 의도라고…]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북한이 '쓰레기 풍선' 작전을 강화해 남한 일부 지역을 풍선이 뒤덮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파괴적인 공격은 아니지만 불안을 자극하는 공격 수단을 선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어떤 종류의 비행물체든 우리는 분명 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한국 일본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출처 시청자 조정호 이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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