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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경비원에 “없으면 안 되는 양반”…안타까운 주민들

입력 2024-05-31 15:23 수정 2024-05-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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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원이 지난 29일 흉기에 찔렸습니다.

[최모 씨 / 아파트 주민]
“(경비원 가슴에) 피가 빨갛더라고요. 피가 이렇게 빨갛게 묻으셨더라고. 사무실에 올라가시는데 봤어요.”

가해자는 아파트 주민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리니 안내 방송을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관리실과 의논해야 한다"며 거절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윤모 씨 / 아파트 주민]
“그 20대… 하여튼 담배 피우러 열나게 왔다 갔다 해 여기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가해자 직업은) 없어 무직이야. 아 됐어, 거기까지만…”

경비원을 찌른 남성은 아파트에서 800m 떨어진 이곳 지구대까지 걸어와서 자수했습니다. 경비원은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 하지만 주민들은 늘 친절했던 경비원이 다쳤단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윤모 씨 / 아파트 주민]
“아유 근무 열심히 잘하죠. 근무도 잘하고. 하는 것도 아주 기술도 좋아.”

뭐든지 척척 고쳐주는 만능 재주꾼이었습니다.

[윤모 씨 / 아파트 주민]
“고장 난 것도 고치고 뭐든지 잘해. 딴 사람은 그렇게 못해. 그런데 이 양반은 잘한다고.”

오래된 작은 아파트, 주민들 대부분 나이가 많다 보니 고칠 것도 많고, 도움이 필요한 일도 많았습니다.

[윤모 씨 / 아파트 주민]
“뭐든지 요구만 하면 다 해 그 양반은. 못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우리가 맨날 '아유 저 양반 오래 있어야 되는데 나가면 안 되는데…'”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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