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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부실 채권 1천억↑...대출 문턱에 신용카드채권 부실 늘어

입력 2024-05-31 10:18 수정 2024-05-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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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 제공=JTBC]

금융감독원 [사진 제공=JTBC]


국내 지방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 경기 악화로 지역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부도와 폐업이 잇따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연체율이 빠르게 늘며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영향이 큽니다.

금융감독원의 '2024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 시중 6개 지방은행의 부실 채권은 전체 여신의 0.6%인 1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7%P, 1천억원가량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은행의 부실 채권은 13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3%P 늘어난 것과 비교해 지방은행의 부실 채권 비율이 평균보다 높고, 그 증가세도 더 가파른 셈입니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개인사업자와 신용대출 차주의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실 채권 중 개인사업자 여신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7% 상승했고, 가계 여신 중에서는 신용 대출의 부실채권 증가세(0.06%P)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0.02%P)의 3배에 달했습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 비율도 1.61%로 전 분기 대비 0.25%P 올랐습니다. 고금리 상황에 1금융권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취약 차주들이 카드론 등 단기 카드 대출로 몰린 영향입니다.

금감원은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감소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 5천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1조 2천억원가량 줄어들었는데, 채권 정리 규모는 4조 7천억원에서 3조 5천억원으로 더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인 0.77%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고금리와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여전해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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