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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입고 촛불 든 의사들 "의료 사망선고..6월부터 큰 싸움"

입력 2024-05-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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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들이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는 "6월부터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학들은 의대 증원을 반영한 내년도 '수시 모집 요강' 발표를 오늘(31일) 마무리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의사협회 추산 의료인 5천 여 명이 모였습니다.

상복을 입고 촛불을 든 채 대한민국 정부가 의료계에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말합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와의 싸움에 의사 전체가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제는 개업의 복직의 선생님들도 본격적으로 큰 싸움에 나와주셔야 합니다.]

당초 논의하던 의사 총파업 선언은 없었지만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의사들은 정부에 증원을 전제로 하지 않는 원점부터 재논의하는 협상을 요구 중입니다.

그러나 정부 방침은 다릅니다.

정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어제 '내년도 의대 입시 주요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보다 1497명 더 많은 4610명의 의대생을 뽑을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턴 서울대 의대보다 큰 지역거점국립대 의대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납니다.

지난해 대비 888명이 늘어난 1913명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 의대에서 5명 중 3명을 뽑기로 한 겁니다.

선발 인원은 부산·울산·경남이 가장 많습니다.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호남권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전남대가 80% 가까이를 지역 고교 출신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이에 따른 학칙 개정을 오늘까지 마무리 하도록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 오후 의료계와 만나 의료 수가 협상을 시작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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