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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 영결식…"군대 어떻게 보내나" 속 타는 부모들

입력 2024-05-30 19:41 수정 2024-06-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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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오늘(30일) 치러졌습니다. 앞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훈련병이 숨지는 등 군부대 내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걱정하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장병은 영정 사진을 들었습니다.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동료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겁니다.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을 돌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규정에 어긋난 얼차려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훈련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틀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1일엔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나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간부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군대 내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오늘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교육훈련 시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군기 훈련에 인권 침해 요소가 있었는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이런 상황이 남일 같지 않습니다.

포털사이트 군인 부모 카페엔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용산으로 가 대통령에 책임 묻자"는 분노 섞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군 장병 어머니 : 아무도 책임져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게 제일 화가 나고 속상하더라고요. 저런 사건이 있으면 누가 군대를 보내겠냐고요.]

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확보해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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