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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 마셔도 죽어" 중국 공무원, 이 말에 '짤렸다'

입력 2024-05-30 16:36 수정 2024-05-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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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시.

최근 중국 관영 CCTV는 이 지역의 강물 오염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중국 CCTV 기자]
강줄기에 온갖 불순물들이 떠다니고, 흑색 물이 아주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식수와 연결된 강에 죽은 물고기가 떠다니고,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

하지만 정작 더 논란이 된 건 담당 공무원들의 태도였습니다.

기자가 취재를 시작하자, 담당 국장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수질 분석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더우핑/중국 취안자오현 생태환경국장]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독성 분석을 해야 한다는 법률적인 규정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뜸 중국 술, 마오타이 얘기를 꺼냅니다.

[더우핑/중국 취안자오현 생태환경국장]
마오타이를 마시고 죽은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나오면, 마오타이의 독성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합니까?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오타이는 중국 명주의 상징이자 중국인들의 자부심으로 불립니다.

해당 발언은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다른 공무원들의 태도도 가관이었습니다.

환경국 주임은 '모르쇠'로 발뺌하고,

[양런이/생태환경국 주임]
(주민들이 신고했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또 다른 책임자는 보고를 받았지만, 퇴직을 앞두고 있다며 뭉갰습니다.

[양쥔/수자원관리국 담당]
솔직히 말하면, 저 지금 퇴직이 딱 두 달 남았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과하게 확인해 볼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현지 언론은 관련 보도가 나간 뒤 29일 이 셋 모두 나란히 해임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출처: 중국 CCTV, 웨이보,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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