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도직입] 일정표 든 도종환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인도 정부 요청"

입력 2024-05-30 19:03 수정 2024-06-19 19:33

"셀프 초청? 사실관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
대통령-장관 '직통' 현안 질문엔 "이례적인 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셀프 초청? 사실관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
대통령-장관 '직통' 현안 질문엔 "이례적인 일"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입니다. 단도직입을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이 언급이 됐고 잠잠했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2018년 당시 김정숙 여사와 인도를 함께 방문했던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저희 제작진에게 이제 장관이나 의원이 아니라 시인으로 불러달라,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하여튼 그렇게 불러주시면 더 고맙고요.]

[앵커]
제가 그래도 전 장관으로 인터뷰를 모셨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전 장관으로 호칭을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토론하면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 이후에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대통령이 개인 전화로 세 차례 이상 통화를 했다라는 걸 가지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장관으로 계셨잖아요.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장관에게 전화한 일이 있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저는 한 번도 없었고요. 수석을 통해서 하죠. 전달할 일이 있으면 수석을 통해서 하고 저희도 전해 드릴 말씀이 있으면 수석을 통해서 하고요. 직접 전화를 사적으로 주고받는다든가 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도 대통령이 직접 휴대전화로 전화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없었습니다. 업무는 공식적인 회의에서 논의를 하고요. 그리고 또 사적인 이야기를 전화로 나눈다거나 이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당시에 이종섭 전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휴가 중에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가운데에서도 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그렇죠,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모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이 출간이 되면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놓고 또다시 여당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회고록은 보셨죠?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네, 봤습니다.]

[앵커]
당시 회고록에 보면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가 방문한 것으로 나옵니다. 모디 총리가 초청장을 직접 보내줬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보냈죠.]

[앵커]
모디 총리의 초청장...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10월 26일에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모디 총리께서.]

[앵커]
김정숙 여사에게 보내는 초청장이 있었다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우리 정부로 보냈죠.]

[앵커]
그러면 도종환 장관 명의로 온 건 아니고 우리 정부 명의로 온 초청장입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지금 여러 가지가 뒤섞여서 이야기가 되는데요. 첫 번째 인도 방문 요청과 관련된 것은 2018년 7월 정상회담에서 모디 총리가 정상회담,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11월에 유피주에서 열리는 디왈리 축제 그리고 착공식에 참석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정상회담 중에 했습니다. 그건 그 이전에 유피주 총리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초청장을 우리 정부로 보냈고요. 그 두 가지 초청장이 인도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이 있는 거죠.]

[앵커]
총리가 직접 발언을 한 것이고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모디 총리가 한 번 더 와달라는 요청을 정상회담에서 또 한 거예요.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거예요. 그런데 7월에 정상회담을 하고 또 11월에 또 인도를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유피주 관광부 차관이 문체부 장관을 초청하는 초청장은 또 그 사이에 온 게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만약에 대통령이 올 수 없다면 최고위 사절단을 보내달라는 게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에요. 그러면 최고위 사절단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이걸 고민을 하다가 저희가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최고위 사절단을 구성해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인도 정부에 의향을 물어봤어요. 왜 이런 제안을 했냐 하면 한국과 인도의 교류 역사가 2000년 정도 되는 거예요. 인도의 유피주 아유타국 공주가 가락국, 가야의 김수로왕의 왕비가 되면서 교류가 시작됐다는 것이 삼국유사에 나오니까. 그게 AD48년인데 그러면 20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 오래된 문화적, 역사적 두 나라의 교류에 상징적인 그러한 기념공원을 조성하는데 인도의 공주가 와서 왕비가 됐듯이 우리 김정숙 여사가 귀공식에 참석을 하는 건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을 해서 우리 정부에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인도 정부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초청장을 보내면서 거기에 주빈으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모디 총리가 해 왔어요, 주빈으로.]

[앵커]
김정숙 여사가 주빈으로 와달라?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국빈으로 와달라고 하는 요청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10월 26일에 초청장을 받고 난 뒤에 11월 6일 착공식에 가기 위해서 11월 4일에 출발을 해야 되는데 그럼 일주일 정도밖에 기간이 남지 않았어요. 그 기간에 준비해서 인도를 갔다 온 거죠.]

[앵커]
그러면 여당에서는 이런 식의 주장을 합니다. 초청장을 처음에 받은 것이 아니라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해서 초청장이 온 거다. 그러니까 셀프 초청장이라고 주장하는데 지금 도종환 전 장관 얘기하신 것과는 사뭇 다르네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그냥 주장인 거죠.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그냥 한 부분만 아는 사람들의 주장인 것이고요. 실제로 인도 정부에서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와 가깝게 지내고 싶었고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통해서 인도에 단일 공장으로는 제일 큰 핸드폰 공장을 삼성이 뉴델리 근처에 지었거든요. 그러니까 인도 시장이 우리로서는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이렇게 맞으면서 인도 방문 특히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같은 것들이 성사된 거죠.]

[앵커]
타지마할 관광도 지금의 여당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일정표상에 원래 없었던 것 아니냐라고 주장을 합니다. 맞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일정표상에는 있었고요.]

[앵커]
제가 일정표를 잠깐 봐도 되겠습니까?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분단위... 날짜별로 그다음에 시간별로 미리 다 정해지지 않은 일정은 없고요. 특히 타지마할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수십 명의 해외 대통령이나 정상들이 인도를 방문하는데 모든 정상에게 꼭 타지마할 들러줄 것을 인도 정부는 요청을 합니다. 그것이 인도를 홍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정상회담은 기사가 안 날 때가 있는데 그 나라 대통령이 타지마할 간 것은 기사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7월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타지마할을 꼭 들러달라는 인도 정부 요청을 삼성 공장 방문하느라고 조율이 되지 않아서 가지 못했는데요. 김정숙 여사가 오시면 꼭 타지마할을 들러달라는 게 인도 정부의 요청이었고. 모든 해외 정상들에게도 똑같이 요청을 합니다.]

[앵커]
당시 상세 일정안인데 대외비로 되어 있군요. 제가 보고 있는 것 중에 11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10시 반에서 11시 반까지 사전에 다 계획은 나와 있었고요.]

[앵커]
타지마할 관람이라고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지금 여권에서는 22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특검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이런 자료라든가 아니면 당시 정황을 가장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한말씀을 하신다면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그러니까 사실의 차원과 인식의 차원 두 차원이 있는데 사실이 어땠느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모르겠는데 내가 이렇게 들었다, 유튜브에서 이렇게 봤어, 뭘 봤냐면 김정숙 여사가 혼자 타지마할에서 독사진 찍은 사진을 봤다, 혼자 갔구나, 비행기를 타고 혼자 갔어? 이렇게 그냥 추측하거나 또는 그런 걸 바탕으로 어떤 주장을 하거나 하는 걸 가지고 나중에 정쟁으로 삼아서 나중에는 이게 특검으로까지 가야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의 차원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 질문을 짧게 드릴까 하는데요.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인도 방문 그렇게 했는데 무슨 성과가 있었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앵커]
그 말씀으로 마지막을 답변을 해 주시죠.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대통령 정상회담과 그다음에 11월에 김정숙 여사의 방문 이후 인도 역사 교과서에 한국사가, 한국의 역사가 6페이지 정도 일본, 중국과 동등하게 실리게 되었고요. 제2외국어를 중국어 대신에 한국어로 채택을 하도록 이렇게 되었고요.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유일하게 인도에만 없었는데 인도에 세워졌고요. 기념공원이 세워졌고 출국비자를 받는 특혜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관광 교류와 체육 교류를 제가 가서 MOU를 체결하고 난 성과도 이어졌고. 그 뒤에 인도와 한국과의 관계가 계속 긴밀한 관계로 이어지게 되고. 또 인도 모디 총리가 석 달 뒤에 다시 또 한국 서울을 방문하고요. 이런 과정 등을 통해서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도 시장, G3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도 시장에서의 우리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지는 그런 성과들로 이어진 점, 이런 점 등을 놓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개인이 관광 가기 위해서 무슨 공군 2호기를 타고 혼자 놀러 갔다 온다든가 이런 것은 외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외교를 통해서 거둔 성과와 국익 이런 것들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가를 놓친 채 그냥 이걸 정쟁으로 계속 끌고 가는 것.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참으로 문제가 많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미디어를 통해서 들었던 얘기하고 상당히 다른 구체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여기까지 듣고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종환 / 전 문체부 장관 : 고맙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