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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쌓인 금괴, 정부 비자금이라고…이렇게 속아 보낸 돈 2억7천만원

입력 2024-05-30 09:02 수정 2024-05-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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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비자금에 투자하면 최대 15배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창고 속 5만 원 뭉치와 피라미드처럼 쌓인 금괴 같은 출처 모를 영상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곰팡이 슨 창고 안에 5만 원권 뭉치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조폐공사에서 갓 나온 듯 한국은행이 적힌 십자 형태의 띠도 둘려 있습니다.

이번엔 금괴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금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영상이 좀 이상한데 피해자는 이걸 보고 속았습니다.

이들은 영상 속 지폐와 금괴를 정부 비자금이라고 속였습니다.

비자금 유통 과정에 투자하면 최대 15배까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오승철/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 (비자금을 보관할) 은행에 담보를 할 수 있는 담보자금에 좀 투자하면 단기간에 원금 포함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가 이 말을 믿지 못하자 이들은 금괴 보관창고 팀장 역할을 하며 금괴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23년 10월 26일 20시 50분, OO 사장님 물건 보러 오십시오.]

이 영상을 본 피해자는 6차례에 걸쳐 2억7700만원을 보냈습니다.

돈을 가로챈 60대 2명은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이 돈, 빚 갚고 생활비로 쓰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변호사 선임하실 수 있고.} 한 번도 연락도 없이…]

적은 돈 내고 큰 돈 만질 수 있는 요행은 로또 말고는 없다는 것, 사기 안 당하려면 명심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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