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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 투잡시대…본업은 보이스피싱, 부업은 마약 유통

입력 2024-05-29 18:20 수정 2024-05-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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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에 휴대전화 수십대가 놓여 있습니다.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바꿔주는 불법 중계기입니다.

해외 총책 A씨는 국내 총책 B씨에게 중계기 관리를 맡기고 관리자 1명당 3~4백여만원의 월급을 줬습니다.

B씨는 지난해 5월 부터 중계기 580대를 운영하며 보이스 피싱으로 81명으로부터 11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턴 A씨가 B씨에게 마약 유통도 지시했습니다.

필리핀에서 마약을 백팩에 숨겨 들여온 뒤 중간 전달책을 활용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이 쓴 텔레그램 메시집니다.

마약을 숨긴 장소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15층 한층 위 계단 전등안쪽에 붙여놨다고 썼습니다.

받을 사람이 감사하다고도 적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은 시가로 29억원 상당 입니다.

[김흥주 / 동대문경찰서 지능팀장]
압수한 것까지 합치면 (마약 유통량은) 5.77kg인데. 5.77kg을 개별 한 사람씩 투약하면 190만명이 계산이 나와.

경찰은 이들 일당 27명을 검거하고 국내 총책 B씨 등 17명을 구속했습니다.

붙잡히지 않은 해외 총책 A씨는 대한민국 국적의 30대로 확인됐고,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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