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금괴 유통과정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지인에게 2억 7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공범 2명이 붙잡혔습니다. 지폐와 금괴가 정부 비자금이고 유통 전 은행 보증금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최대 15배 받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금괴 보관창고 팀장 역할을 하며 지폐 다발과 금괴 더미 영상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곰팡이 슨 창고 안에 5만 원권 뭉치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조폐공사에서 갓 나온 듯 한국은행이 적힌 십자 형태의 띠도 둘려 있습니다.
이번엔 금괴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금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영상이 좀 이상한데 피해자는 이걸 보고 속았습니다.
이들은 영상 속 지폐와 금괴를 정부 비자금이라고 속였습니다.
비자금 유통 과정에 투자하면 최대 15배까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오승철/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비자금을 보관할) 은행에 담보할 수 있는 담보자금에 좀 투자하면 단기간에 원금 포함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가 이 말을 믿지 못하자 이들은 금괴 보관창고 팀장 역할을 하며 금괴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현장음]
“23년 10월 26일 20시 50분, 00 사장님 물건 보러 오십시오.”
이 영상을 본 피해자는 6차례에 걸쳐 2억7700만 원을 보냈습니다.
돈을 가로챈 60대 2명은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이 돈, 빚 갚고 생활비로 쓰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경찰 : 변호사 선임하실 수 있고
피의자 : 한 번도 연락도 없이….“
적은 돈 내고 큰돈 만질 수 있는 요행은 로또 말고는 없다는 것, 사기 안 당하려면 명심해야 합니다.
JTBC 윤두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