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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직접 수사해보니 좋은 사람?' 정호성 임명 미스터리

입력 2024-05-27 19:50 수정 2024-05-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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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해 보니 좋은 사람? >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유명한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번에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이 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수사했던 사람을 발탁했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천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보수 패널로 유명한 서정욱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당선인과 통화를 해봤는데 가는 걸 몰랐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저희가 이 서씨랑도 통화를 여러 번 해 봤더니 실제로 여러 관계자들을 확인해 보니 몰랐다는 게 맞다라고 확인을 해 줬습니다.

[앵커]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니라면 제목대로 직접 수사해 봤던 윤석열 대통령이 잘 봤다 이런 얘기인 겁니까?

[기자]

그렇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직접 본인이 수사를 해 봤더니 정호성 전 비서관이 사람이 괜찮다,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거거든요.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서정욱/변호사(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후배 중에 검사인데 수사하다가 피의자 여자하고 결혼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 말은 수사하다 보면 피의자가 이게 범죄도 큰 게 아니고 믿음, 사랑이 싹틀 수도 있잖아요. 저는 대통령이 수사하다가도 이 사람의 능력에 반해서 임명했다…]

[기자]

참고로 여당에서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보좌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동안은 검찰이나 경찰 출신의 수사관들이 먼저 갔을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제는 범죄자 출신한테도 밀리냐, 이런 자조, 허탈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 반응이 나올 법한 게 국정농단 때 유죄 판결을 받았고 특히나 최순실 씨 지금은 최서원 씨.

대통령의 연설문 같은 걸 직접 건네준 사람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 직책이 없었던 비선이었죠, 최서원 씨.

구 최순실 씨한테 연설문 등 어떤 여러 문건들을 넘겨준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아예 취임사 뼈대를 잡는 회의까지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직접 지시를 받고 또 그걸 이행하는 이런 정황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가 된 적이 있었죠.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서원(최순실)(2013년 2월) : 쓰세요. 받아 적으세요. 첫 번째 경제 부흥, 두 번째 국민 행복, 세 번째 대한민국의 자긍심…]

[정호성/전 비서관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서원(최순실) : 문화만 할 수 있는 가치는 …빨리 써요, 정 과장님! 내가 왜 문화 형성을 노력할 건지. 저, 안 쓰고 있잖아.]

[앵커]

대통령 비서관인데 누구의 지시를 받느냐, 이런 논란이 일었던 대화죠.

이게 수사에도 활용이 되고 재판에도 활용이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수사를 했던 게 바로 윤석열 당시 수사특검, 수사단장이었다는 얘기고요.

어쨌든 간에 개인이 깨끗할 수 있다는 평가는 있지만 이게 지금 공직자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그 부분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당장 언론에서도 많이 갸우뚱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 칼럼을 가져왔는데요.

이해하기에는 너무 먼 대통령의 생각이다라는 칼럼입니다.

여기서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이번에 대통령의 어떤 인사는 정호성 씨를 등용한다는 소식에 안드로메다가 퍼뜩 떠올랐다.

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매일 언론에 나와 가까운데 그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국민의 감수성에서 무던히도 너무 멀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야당에서는 이게 혹시 탄핵을 대비한 게 아니냐, 이런 주장들,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정춘생 수석대표는 윤 대통령 본인이 구속시킨 범죄자를 이렇게 발탁한 것은 탄핵 유경험자의 오답노트로 앞으로의 탄핵을 대비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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