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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훈련병, 밤에 떠들었다고 완전군장…건강이상 징후도 무시"

입력 2024-05-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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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알려졌습니다. 밤에 떠들었다고 완전군장을 차고 벌을 받은 건데요.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군기훈련'을 받다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가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 부여로 병사가 사망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해당 훈련병들은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튿날 오후 완전군장을 차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는데, 한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자 다른 훈련병들이 간부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얼차려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군 당국이) 민간 경찰과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한 훈련병은 지난 13일 전방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했습니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면서 일병으로 추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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