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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 사람 죽였는데… 인도 '금수저' 반성문 끝?

입력 2024-05-23 13:49 수정 2024-05-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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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도로에서 천천히 유턴하는 오토바이.

뒤이어 포르쉐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놀란 행인들은 뒤쫓아 뛰어갑니다.

과속하던 차량은 끝내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이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두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만취 상태, 17살에 불과했습니다.

인도 사회를 분노하게 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운전자에게 내려진 벌이 사회봉사 15일과 반성문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때문에 이 고급 승용차를 몬 어린 운전자가 '금수저'가 아닌지 의구심을 낳았습니다.

유가족은 "벌 받는 이가 아무도 없다"라며 눈물로 호소해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습니다.

인도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제1야당 당수가 "포르쉐를 몰고 음주운전을 하는 부유층 자녀는 음주 운전을 해 사고를 내도 반성문만 내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부총리 역시 "극악무도한 범죄임에도 보석 석방은 매우 놀라운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만취 운전자의 아버지가 체포됐습니다.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운전대를 잡게 한 혐의입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두 생명이 정의를 얻고 운전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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