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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은 기술적 고장"...미국 제재가 부른 비극?

입력 2024-05-21 13:57 수정 2024-05-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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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 속,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들것에 실어 나릅니다.

찌그러진 헬기의 잔해도 숲속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한 현장입니다.

이란 국영통신은 현지시간 20일 헬기의 '기술적 고장'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원인이 명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자국에 제재를 가한 미국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항공업계가 이란에 부품을 파는 걸 막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순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악천후로 묘사된 상황에서 45년 된 헬리콥터를 띄우기로 한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은 이란정부에 있습니다. 다른 누가 시킨 게 아니죠."

미국 정부는 또 국무부 차원의 공식 애도를 표했지만 "그의 손에 피가 묻었다는 사실을 바꾸는 건 아니"라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인권 침해 전력을 언급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23일 고향 마슈하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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