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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흩어진 뱅크시 작품, 한자리에? 뉴욕 문 연 미술관 둘러보니

입력 2024-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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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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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외벽이나 공공장소에 게릴라성 그림을 그리는 걸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 앞으로는 미국 뉴욕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뱅크시 박물관이 현지시간 15일 뉴욕 카날 스트리트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뱅크시는 주로 반전, 평화에 관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반전 작품을 남기거나 가자 지구 근처에 자기 작품을 채운 호텔을 운영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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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있던 모습 그대로

전시는 '거리 예술'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골목과 같은 모습으로 기획됐습니다. 벽돌벽에 작품이 전시돼 있거나 공중전화가 관람로에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관람객들이 골목길을 지나듯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작품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익명의 거리 화가'들이 복원

뱅크시의 작품은 거리와 벽에 남겨진 만큼 건물 주인이 떼어다 팔거나, 건물이 사라지면서 파괴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박물관은 익명의 거리 화가들을 동원해 같은 방식으로 뱅크시의 작품을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시 뮤지엄의 창립자인 해지스 바르다르는 "캔버스나 그림을 걸거나 벽에 그림을 프린트하는 방식이 물론 더 저렴하고 이윤도 많이 남는다"면서 "여기 있는 작품들은 모두 익명의 예술가들이 다시 만들었다. 길거리 예술을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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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기에 갈렸던 〈풍선을 든 소녀〉도 볼 수 있어

처음에는 런던 워털루 다리에 그려졌지만, 2019년 프린트물로 소더비 경매에 올랐다가 낙찰되자마자 분쇄된 〈풍선을 든 소녀〉도 있습니다. 당시 낙찰가는 104만2천 파운드로 우리 돈 약 15억 원을 넘었죠. 분쇄된 이후에는 값이 오히려 더 뛰어올랐습니다. 뱅크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런던의 길가에 세워져 있던 '정지' 표시판에 전투기 세 대를 그리며 길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했는데요, 두 남성이 연장을 써서 뜯어 갔다가 신고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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